사실상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가장 큰 계기인 남극 여행!
최근 모 유튜버가 남극에 다녀오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반짝 있었던 것 같은데 정작 다녀온 사람은 많이 없어서 정보가 정말 없다시피 했다. 나도 이번 여행을 맨땅에 헤딩하면서 준비했는데, 내가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누군가는 이 뻘글이라도 읽고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글을 쓰게 되었다...!
나는 올해 8월 말에 8년 가까이 사귄 남자친구와 결혼을 했고, 이 글을 쓰는 시점은 아줌마가 된 지 딱 3주차이다ㅋㅋㅋㅋ
22년도 가을 어느 날, 학교 근처 카페에서 딸기 케이크를 먹으면서 2024 파리 올림픽을 가자고 얘기를 하던 중 내가 파리 올림픽을 신행으로 하고 그에 맞추어 결혼을 하는 건 어떻겠냐고(ㅋㅋㅋㅋㅋ) 말했다가 대차게 까인 후 우리가 결혼을 한다면 신혼여행은 어디가 좋을지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었다.
우선 나는 유럽에 교환학생으로 살아본 적도 있고, 이미 유럽을 여러 번 다녀온 터라 신혼여행이라는 특별한 기간을 유럽에 쓰기에는 좀 많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도 남자친구도 이미 유럽여행을 여러 번 다녀온 경험이 있었고,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 별 고민 없이 유럽은 패스시켰다. 미국은 포닥 예정도 있고 해서 패스했다. 호주는 둘 다 관심이 없어서 패스했고 아시아? 고민조차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회사에서 마지막으로 합법적으로 장기간 여행을 할 수 있는 기간에 뽕을 제대로 뽑으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지금 다니는 회사로 이직한 첫날, 인사팀 담당자께서 본인은 탄자니아로 신행을 2주 넘게 다녀왔었다는 이야기를 해 주셨던 게 기억났다. 근데 아프리카 사파리는 나중에 애가 생긴다면, 애들을 데리고 다같이 가족여행으로 가 보고 싶었다. 남미? 포닥을 미국으로 가게 된다면 왠지 그 때 언젠가 한 번은 가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구글맵에서 남미보다 아래쪽으로 지도를 내리자 남극 대륙이 나타났다. 남극? 최소한 3주는 잡아야 하는 여행지이고, 남들 다 가는 곳 안 좋아하는 내 취향에도 딱 맞고, 지구온난화로 녹아 없어지고 있어 나중엔 아예 못 볼 가능성도 있어 지금 아니면 진짜로 못 갈 것 같았다. 남극으로 펭귄을 보러 가자고 했다. 그렇게 우리의 신혼여행지는 남극으로 결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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