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핸의 걸어서 세계속으로
세계여행/2025 남극_신혼여행

[남극 신혼여행] 남극여행 크루즈 여행사 찾기

by hejhenn 2024. 9. 21.

지금까지 여행을 꽤나 많이 다녀왔고, 주로 남들 안 가는 여행지만 골라 혼자 다니는 걸 좋아하는 나름 여행 전문가인데도 남극 여행은 도대체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항상 많은 도움을 받았던 네이버/블로그 검색을 해 봐도 거의 대부분 영양가 없는 글들 뿐. 그래서 일단 고전 중의 고전, 론리플래닛을 사서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남극 여행은 오래 전부터 버킷리스트였어서, 몇년 전 교보문고에서 론리플래닛 남극판을 봤던 기억이 나서 우선 남자친구를 끌고 교보문고로 갔다. 근데 절판된지 오래됨ㅋㅋㅋㅋㅋㅋㅋㅋ한글판은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원서조차 한국에서 안 팔린 지 오래임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론리플래닛 홈페이지에서 직구했다^^/

 

아무튼 결론은, 남극은 우리나라의 겨울에 해당하는 계절(11~3월)에만 갈 수 있으며 무조건 여행사를 통해서만 갈 수 있다. 개인으로는 못 들어간다. 남극 여행 패키지를 제공하는 좋은 여행사들이 많으니 그 중에서 골라라.... 였다.

 

일단 우리나라에서 남극여행을 취급하는 여행사가 있는지부터 알아보았다. 단 한 군데, 신발끈 여행사라는 곳에서 취급하는 것 같긴 했지만 후기도 없고 모객도 안 되는 것 같고 뭔가 신뢰가 잘 안 가서 걍 냅다 Antarctica cruise로 구글링했다(지금 글을 쓰면서 다시 찾아보니 빠니보틀 영향 때문인지 내가 알아보던 당시(23년도)보다 여행 상품이 꽤 많아진것 같긴 하다)

 

검색 결과 수많은 남극 여행 크루즈 회사들이 쏟아져 나왔고, 처음에는 그 여행사들 홈페이지에서 일일이 일정과 가격, 프로그램을 찾아 엑셀로 만들었는데 워낙 그 갯수도 많고, 찾아도 안 나오는 곳들이 많아 그렇게 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렇게 한 일주일동안 고생하던 중 나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았던 여행사를 찾았다.

 

 

Discount Cruises, Last Minute Cruises, Cruise, Cruise Line, Cruise Vacation

Our Best Price &Service Guarantee Now in our 41st year, Vacations To Go is the largest cruise-selling company in the world. We've built a reputation for discounts, service and professionalism that is second to none. Price Guarantee We work with every major

www.vacationstogo.com

 

Vacations to go 라는, 전세계 크루즈 상품들을 비교해주는 사이트였는데 어차피 남극여행은 모두 크루즈이니 이 사이트야말로 걍 내 입맛에 맞는 일정, 가격의 남극여행 패키지를 비교해줄 수 있는 사이트였던 것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할렐루야

게다가 설립된지 꽤 오래된 회사였고, 혹시몰라 레딧 등에서 검색해 보니 믿을만한 사이트여서 ㄱㄱ했다.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서 내가 원하는 일정과 목적지를 입력하고 찾기를 누르면

 

 

요로코롬 해당 월에 출발하는 남극 크루즈가 전부 뜬다. 이 중에서 내가 원하는 in/out 항구와 일정, 가격 등을 비교해볼 수 있다. in/out이 다른 경우는 갈 때는 비행기, 올 때는 크루즈이거나 그 반대인 경우가 왕왕 있고, 아르헨티나가 아닌 칠레에서 인아웃을 하는 경우 남극까지 비행기 왕복인 경우가 많아 보였다. 나는 드레이크 해협 건너는 4일을 아껴 다른 일정에 쓰고 싶어 비행기를 주장했으나, 풍랑이 심해 책상이 굴러다닌다는 드레이크 해협을 배로 건너는 게 진짜 낭만 아니겠냐며 크루즈 왕복을 주장하는 남자친구의 의견을 존중해 주기로 했다.

 

아무튼 원하는 플랜의 번호를 골라 Callback request 넣으면 담당자가 배정되고, 본격적인 예약 프로세스가 시작된다. 미국 여행사이다 보니 당연히 담당자와의 모든 소통은 영어로 진행되고, 전화가 힘들다 싶으면 메일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도 있다.

나는 이것저것 견적비교도 하고 환불조건도 따져보느라 담당자를 좀 귀찮게 하긴 했는데, 아무튼 1월 중 출발하는 크루즈 중 하나로 예약하는 데 성공했다. 담당자가 본인 재량껏 on-board credit도 넣어 주고 웰컴 와인도 챙겨 넣어줘서 기대 중!!!

 

근데 좀 어이없었던 건, 이 사이트는 온라인 결제가 지원되지 않아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담당자에게 카드번호와 비밀번호를 알려주면 그 담당자가 내 카드정보를 가지고 본인이 결제를 하는 식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처음 그렇게 안내받고 얼탱이 없어서 이거 사기 아닌가 하고 알아봤더니 나 말고도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어이없어 하는 중이었음. 그래도 사고는 없었다고 하니 뭐 일단 믿고 진행해 보기로 했다. 미국이라 시차가 있어서, 담당자와 한국 시간으로 자정이 넘은 시간에 통화하면서 결제를 진행했는데 아무튼 요상한 경험이었다.

 

이제 담달까지 잔금 결제 하면 진짜 예약 끝!!!!

'세계여행 > 2025 남극_신혼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극 신혼여행] Prologue  (0) 2024.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