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1 - [세계여행/2024 프랑스_파리올림픽] - [파리올림픽] Prologue+티켓팅
7월 25일 목요일, 캐리어를 끌고 출근을 했다. 회사의 기막힌 위치 덕에, 회사 정문을 빠져나오자마자 공항버스 무려 3대가 서는 정류장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겨울 여행 갈 때에도 캐리어를 끌고 출근해서 퇴근하면서 공항으로 갔었는데 꽤 괜찮았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그렇게 하기로 했다. 이래서 내가 에미레이트 좋아함(?)
한시간 반 쯤 달려 공항에 도착했다. 근데 난 분명 3시간 전에 도착했는데, 카운터 줄이 장난없었다ㅋㅋㅋㅋㅋㅋㅋ다행히도 온라인 체크인을 해 둔 덕에 수하물 부치는 것 까지는 금방 끝났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출국장 넘어가는 줄이 진짜 무슨 오늘 한국인들 전부다 출국하나 싶을 정도로 말도안되게 길었다. 1시간 반 걸려 출국장을 통과하고, 이거 ㅈ됐다 면세품부터 찾자 해서 찾아간 면세품 인도장에서도 30분이나 기다렸다. 심지어 면세품 받고 마지막으로 찾아간 스카이허브 라운지에서조차 입장 대기줄이 겁나 길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원래 내 계획은 여유있게 출국장 들어가서~~~면세품도 여유있게 찾고~~~~시간 많이 남을테니 라운지 가서 저녁도 좀 때우고 푹 쉬다가 비행기 타야지~~~ 였는데 개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라운지에서는 30분 남짓한 짧은 시간만 앉아있을 수 있었다^_^
나와 남자친구는 마일리지 적립용으로 똑같은 카드(국민 헤리티지 스마트)를 쓰고 있는데, PP카드 혜택으로 연간 10회 라운지 출입이 가능하다. 지난 봄 일본 출국할 때 스카이허브 라운지에서 단호박 수프를 맛있게 먹고 갔던 기억이 있어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갔는데, 밤 시간에는 간단한 스낵류만 제공한다고 해서 단호박 수프는 먹을 수 없어 아쉬웠다ㅠㅠ 저녁 안 먹고 퇴근한 데다 출국장에서 너무 기를 빨린 바람에, 기내식 생각은 안 하고 일단 맛있는 것들 주워먹음!!
이번 비행에서는 당뇨식을 사전 신청해 두었다. 당뇨환자는 아니지만 색다른 기내식이 먹어보고 싶기도 했고, 일반 기내식은 지난번 슬로바키아 갈 때 먹어봤으니까, 그리고 장시간 못 움직이는데 당뇨식이 혈당을 좀 천천히 올려줘서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신청해 보았다. 후기가 거의 없어 걱정했는데 은근 맛있어서 싹싹 비움!!
근데 당뇨식인데도 일반식과 동일한 양의 과일과 빵 심지어 블루베리 잼을 얹은 달달한 요거트가 나오는 걸 보고 이거 진짜 당뇨식 맞나 의심했다. 첫 기내식은 토마토 소스를 곁들인 닭가슴살과 감자, 두 번째 기내식은 달걀 흰자로 만든 오믈렛과 시금치, 토마토, 버섯 요리였다. 워낙 기내식 체질이라 그런지 싹싹 긁어먹었다. 소화도 잘 되고 더부룩하지 않고 좋았다!
10시간의 비행 끝에 도착한, 7개월만에 다시 만난 두바이는 여전히 향수 냄새가 셌고, 밝고 화려했다. 두바이에서도 PP카드 혜택으로 여러 라운지 중 우리 게이트와 가장 가까웠던 Marhaba 라운지를 이용하기로 했다. 퇴근하고 바로 온 터라 넘나 찝찝해서 유료 샤워시설도 이용하기로 했고 이용요금은 63디르함이었다.
근데 다음번엔 그냥 sleep n fly 쓰려구... 여기 뭐 딱히 안 좋은 건 없고 괜찮긴 했는데 어메니티 향이 별로였다. 샴푸 거품이 잘 안 나기도 했고 지난 번 sleep n fly 샤워시설이 넘나 맘에 들었어서 그런 것 같다. 대신 sleep n fly는 샤워 후에 무언가를 먹고 쉴 수 있는 공간이 없었던 것 같은데 여기는 그럴 공간은 충분해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두바이-파리 구간 2번의 기내식도 당뇨식 신청!! 아침식사는 정말 도대체 이게 어떻게 당뇨식인지 의심스러웠다. 치킨 샌드위치는 그렇다 쳐... 근데 저 단 과일과 설탕 시럽 잔뜩 묻은 머핀과 요거트는...?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당뇨환자였으면 살짝 난감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두 번째 기내식은 인천-두바이 구간과 비슷하게 토마토 소스를 곁들인 대구와 호박 요리, 빵, 라즈베리 잼을 곁들인 코코넛 푸딩이었다. 역시나 맛있어서 싹싹 긁어먹었다!
스위스 갔을 때도 못 봤던 마터호른을 비행기 위에서 보다니ㅋㅋㅋㅋㅋ눈호강 하면서 드디어 파리에 도착했다. 근데 비가 겁나 왔다^~^ 우리가 파리에 도착한 날은 파리올림픽 개막식 날이었는데, 비가 아주 세차게 미친듯이 오고 있었다. 비행기 안에서 화면 보면서, 파리에 가까워질수록 빗방울이 굵어지는거 보면서 울뻔ㅋㅋㅋㅋㅋ큐ㅠ
파리 도착하자마자, 지하철에서 소문으로만 듣던 파리 소매치기를 눈 앞에서 라이브로 목격하고 우리 둘다 잔뜩 쫄아 가방을 움켜쥐고 숙소까지 도망치듯 튀었다. 아니 올림픽 앞두고 경찰 풀어서 소매치기 단속한다매ㅠㅠㅠㅠㅠ지금까지 여행 많이 다니면서 이렇게까지 주변을 경계해본 적이 없었는데, 프랑스의 첫 인상은 낭만이라기보단 경계와 공포였다ㅠㅠ 심지어 로컬 분들이 너네 이렇게 naive하게 다니면 안 돼~~ 라며 조언도 많이 해 주심ㅠㅠㅠㅠ어떤 나라일까 프랑스..
아무튼 우리의 호텔은 요기!! 15구의 아파트호텔 아다지오 파리 센터 투르 에펠(Aparthotel Adagio Paris Center Tour Eiffel) 이었다. 처음에 잡았던 북역 근처 호텔은 안전 이슈 때문에 여기로 옮겼다.
2024.09.21 - [세계여행/2024 프랑스_파리올림픽] - [파리올림픽] 숙소, 여행일정 정하기
근데 우린 분명히 제일 싼 방 예약했는데 직원이 고층을 주길래, 엘베 안에서 남자친구한테 오 여기 싼 방인데도 고층 주네 겁나좋다~~~~~ 하면서 오두방정 떨고 있었는데, 방 문을 열자마자 눈 앞에 에펠탑이 나타났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 나한테 보낸 예약확인서는 가라였고, 서프라이즈랍시고 예약을 에펠뷰로 바꾼 거였다. 처음부터 에펠뷰로 하면 비싸다고 내가 허락 안해줄까봐 했다는데 넘나 놀랐고 기뻤고 행복했다ㅋㅋㅋㅋㅋ이런 서프라이즈 처음이라 정말 좋았다!! 곰 보고 있나!! 아주 고마웠다!! 나 이런거 좋아한다!!
비가 계속 겁나 오기도 했고, 에펠탑 한번 보러 잠깐 나갔다가 개막식 때문에 도보 통제가 엄청나게 되어 있어 그냥 개막식은 호텔에서 티비로 보기로 하고 얼른 들어왔다. 방 안에서 보는 에펠탑 보며 첫날 마무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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